'지주사 출범 1주년' 이우현 OCI 회장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지주사와 자회사 모범적인 역할 정립"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주사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주사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14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지주사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간담회를 진행하며 지난 1년 OCI홀딩스 출범 과정을 소개하고 이후 변화된 회사 모습과 향후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는 지주사 출범과 기업 분할을 통해 전 계열사가 각각 특성에 맞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던 한 해"였다며 "지난 1월 말 사업회사 OCI 지분율이 현물출자 완료로 33.25%에서 44.78%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34.0% 증가한 8650억원, 영업이익이 52.8% 증가한 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다.

OCI홀딩스는 지난 1년 지주사 본원적 역할에 집중하고 자회사 자율 경영을 지원하되, 지주사와 자회사 간 모범적인 역할 모델 정립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자회사에 전략적 가이드를 적기에 제공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기존 사업 가치 제고 활동 지원과 미래 신사업 발굴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앞으로 자회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신규 성장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제약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추진했으나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불발됐다.

이 회장은 "한미약품 통합 불발 건에 대한 성찰도 있다 보니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며 "조금 더 천천히 가더라도 이번에는 제대로 결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OCIM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별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화학 부문은 OCI를 필두로 반도체·이차전지 등에 적극 투자 지속한다.

OCI홀딩스는 지난 4월 쿠알라룸푸르에 개소한 말레이시아 지역본부 RHQ를 동남아 거점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성원이 회사 핵심 가치 기회(Chance), 도전(Challenge), 변화(Change)에 부합하는 능동적 인재가 되도록 OCI-MBA 등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내 MBA 과정인 해당 프로그램은 2008년 도입돼 연세대 MBA 프로그램을 통해 12기까지 진행됐다.

OCI홀딩스는 지주사 중심 지속 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하고 지역사회 봉사와 다양한 분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주관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얻었다.

이우현 회장은 "1959년 동양화학공업으로 출발한 OCI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화학 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진화를 위해 Making Sustainability Possible이라는 비전하에 ESG 경영을 그룹 경영 중요 기준으로 삼고 주요 글로벌 계열사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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