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사태 재연되나 '대장개미' 돌아오자 폭등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5. 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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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논란이 됐던 '밈주식 현상'이 재개될 조짐이 보인다.

2021년 6월 이후 비활성화 상태였던 그의 계정이 약 3년 만에 가동되자 레딧 주식토론방에는 수많은 반응 글이 올라왔고, 이는 게임스톱과 AMC 주식의 집중 매수로 이어졌다.

월가 일각에서는 3년 전 뉴욕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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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공매도 주도했던 키스 질
3년만에 SNS에 게시글 올려
주가 하루만에 74% 치솟아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논란이 됐던 '밈주식 현상'이 재개될 조짐이 보인다. 당시 개미투자자 사이에서 밈주식 열풍을 주도한 인물이 3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자 관련 주식이 70% 이상 폭등하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월가에서는 비이성적 주가 급변동 현상으로 진단하고 밈주식 경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밈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을 뜻한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74.4% 급등한 3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도 78.4% 치솟은 5.19달러에 마감했다. 대표 밈주식인 두 종목이 급등한 것은 2021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매도 세력 반대 운동을 펼친 키스 질이 엑스(X·옛 트위터)에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밤 편안한 자세로 기대어 게임을 하던 남성이 제대로 해보겠다는 듯 상체를 숙이며 앞을 노려보는 이미지를 올렸다.

질은 첫 게시물 업로드 후 "앞으로 바쁜 몇 주가 될 거야, 형제여"라는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동영상 게시물을 별다른 설명 없이 연이어 올렸다. 2021년 6월 이후 비활성화 상태였던 그의 계정이 약 3년 만에 가동되자 레딧 주식토론방에는 수많은 반응 글이 올라왔고, 이는 게임스톱과 AMC 주식의 집중 매수로 이어졌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날 게임스톱 랠리로 공매도 세력은 이달 12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월가 일각에서는 3년 전 뉴욕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가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클 패치터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감안 시 주가가 이렇게 상승할 수 없다"며 "게임스톱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스톱의 핵심 사업은 쇠퇴 중이며 올해 손실 규모만 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아코모 피어란토니 밴다리서치 데이터 총괄도 "개인투자자의 매수 급증은 통상 랠리 이후 기관투자자의 발 빠른 공매도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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