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아 돕는 유연근로제 도입 땐 지원"

<앵커>

경기도가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고 저출생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유연근로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두 아이 육아를 위해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홍소희 씨.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게 쉽지 않은 게 이유였습니다.

[홍소희/경기도 성남시 : 저희 아이들이 그 어린이집에서 제일 늦게까지 남아있는 아이들이더라고요. 제가 만약 0.75 (하루 6시간) 잡으로 근무를 하게 되면 조금 더 빨리 아이들을 하원시킬 수 있고….]

근무시간이 유연했다면 일을 그만두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출생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유연근무제를 자체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에 그칩니다.

[이주호/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 (저희 회사에) 아이를 돌봐야 하는 구성원들이 많다 보니까 그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회사에서 고민하게 됐습니다.]

경기도가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책 '러브아이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정규 근무시간의 절반이나 4분의 3만을 일할 수 있는 근무시간 유연제를 정착하도록 돕는 게 핵심입니다.

[김미성/경기도 여성가족국장 : 경력이 단절되는 가장 큰 이유인 출산, 육아 등을 위해서 시간 선택형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근태 시스템 도입비, 대행 업무수당, 대체인력 채용 시 추가 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경기도는 또 주 4일 근무와 6시간 단축 근무, 주 1일 재택근무 같은 근무 제도를 공공기업에 우선 시범 적용한 뒤 민간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가족친화기업을 선정해 업체당 최대 2억 원, 총 200억 원의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합니다.

업체가 은행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의 2%p 부문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한주한 기자 jha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