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맨시티 윙어 누가 막을래?'...전문 풀백vs변칙 기용, 기로에 선 포스테코글루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레프트백을 누구로 써야 할까.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경기 34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19승 6무 11패(승점 63)로 5위, 맨시티는 26승 7무 3패(승점 85)로 2위다.

토트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스톤 빌라가 리버풀에 패하기 직전 존 듀란 멀티골로3-3을 만들며 승점 1을 따냈다. 빌라는 3경기 무승이지만 여전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쟁에서 우위를 잡은 건 맞다. 토트넘이 역전을 하려면 남은 2경기에서 일단 모두 이겨야 한다. 맨시티전 필승이 요구되는 이유다.

맨시티는 파죽지세다. 후반기 들어서 도저히 질 거 같지 않아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이 밀려도 우승 확률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엘링 홀란도 살아났고, 홀란이 침묵을 해도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훌리안 알바레스 등 다른 공격수들 파괴력이 훌륭하다. 최근 실점이 매우 많은 토트넘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좌측 수비가 문제다.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돼 왼쪽 수비에 고민이 크다. 에메르송 로얄을 썼는데 실망스러웠다. 리버풀전 교체로 나선 올리버 스킵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번리전 나섰는데 수비적으로 불안했다. 번리가 노골적으로 스킵 쪽을 노렸을 때도 불안정했는데 맨시티가 작정하고 파고 든다면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질 수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민이 크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미키 판 더 펜 레프트백 기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모든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판 더 펜을 어디에 쓸지는 신중해야 하며 많은 위험 부담을 안지는 않을 것이다"고 하면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에메르송 혹은 스킵 중 하나가 맨시티전에서 토트넘 좌측 수비를 책임질 것이다.

 

현지 매체 전망은 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리버풀 상대로 고군분투한 에메르송이지만 스킵이 맨시티 윙어를 가는 건 너무 부담이 큰 임무다. 전문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에메르송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영국 '90min'은 "우도지, 데이비스가 없는 상황에서 레프트백으로 나선 바 있다. 에메르송은 이 자리에서 매우 안 좋았다"고 하며 스킵이 나설 것으로 봤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스킵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