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앞둔 토트넘 감독 "이겨야 다음이 있다…남의 레드카펫 깔지 않을 것"

15일 오전 4시 토트넘-맨시티 34R 순연 경기
과르디올라 "토트넘 이겨야 우승할 수 있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앞두고 "남의 레드카펫을 깔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3-24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위해 4위 진입을 노리는 토트넘은 이 경기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19승6무11패(승점 63)를 기록,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에 5점 뒤진 5위에 자리한 토트넘은 일단 맨시티전을 이겨 놓고 최종전서 기적 같은 역전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맨시티 역시 이 경기에 다 쏟아내야한다. 26승7무3패(승점 85)로 1경기를 더 치른 아스널(승점 86)에 승점 1점 뒤져 있는 2위 맨시티는 토트넘전을 승리할 경우 우승 8부 능선에 닿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에겐 여전히 UCL 출전권을 딸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고, 그 기회만 바라보며 승리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면서 "맨시티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지만, 남의 레드카펫을 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이번 경기서 맨시티에 패배, 차라리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더 낮아지기를 바라기도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런 팬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무조건 승리를 노리고, 이기기 위해 경기하는 게 내가 아는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필승을 다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전 우승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단 한 가지는 바로 토트넘전을 이기는 것"이라면서 "우승을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토트넘을 이기면 우승이고, 아니면 우승을 못 한다. 아스널을 넘을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