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상청 "올해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발생 확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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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촌이 엘니뇨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호주 기상청이 올해 말에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가능성이 50%라고 진단했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고, 엘니뇨는 반대로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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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지구촌이 엘니뇨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호주 기상청이 올해 말에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가능성이 50%라고 진단했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고, 엘니뇨는 반대로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14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BOM)은 2021년과 2022년 호주 동부에 홍수를 일으켰던 라니냐가 올해 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라니냐 주의보'를 발령했다.
BOM은 "과거에도 라니냐 가능성이 50%에 이르면 주의보를 발령했다"며 "평년의 경우 라니냐 가능성이 25% 수준이지만 지금은 평년의 2배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OM은 기상학자들이 태평양 수면 50∼150m 아래 비정상적으로 차가운 물 흐름을 관찰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차가운 물이 표면 가까이 상승하면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 이듬해에는 라니냐 현상이 종종 나타났다며 지난해 '슈퍼 엘니뇨' 현상이 나타난 만큼 올해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강풍이나 사이클론 등이 나타나면 대류 현상을 바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는 홍수가 잦아지고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은 가뭄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2020년 8월부터 3년간 이례적으로 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며 '트리플 딥'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 세계가 가장 뜨거운 1년을 보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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