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앱으로 뚝딱 진단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5.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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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간단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가정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 검사가 가능한 앱이 진단보조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앱노트랙을 활용해 비만치료제 혹은 양압기 같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관련 기업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임상적 근거를 쌓아 앱노트랙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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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슬립 AI '앱노트랙'
식약처 의료기 첫 인증

집에서 간단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4일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은 인공지능(AI)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별도의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 검사가 가능한 앱이 진단보조 의료기기로 인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슬립에 따르면 앱노트랙에 탑재된 AI 모델은 수면 중 숨소리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한다. 최소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만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12시간 이상 수면 전문 클리닉에 머물러야 했고, 비용도 1회에 수십만 원 내지는 수백만 원이 들었다. 글로벌 경쟁 업체의 앱 또한 하룻밤 녹음을 한 다음 수면질환 유무를 판독하는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앱노트랙은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실시간 수면무호흡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앱노트랙은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에 식약처의 인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통상 진단보조 의료기기의 인허가에는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지만, 심사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며 식약처로부터 잠재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앱노트랙을 활용해 비만치료제 혹은 양압기 같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관련 기업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임상적 근거를 쌓아 앱노트랙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이 앱은 코골이가 반복되거나 수면 중 호흡이 불안정해 보일 때 가정에서 스크리닝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수면무호흡증이 잘 보이는 비만 환자에게 체중 감량 모니터링과 함께 수면무호흡증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긴요한 디지털 의료기기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스트레스 증가, 만성 졸음,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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