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증가할수록 환청‧망상 등 ‘조현병’ 증상 악화

임태균 기자 2024. 5. 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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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면 환청‧망상과 같은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권준수·김민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한 후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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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팀 “조현병 환자,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 증가 확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뇌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면 환청‧망상과 같은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권준수·김민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의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한 후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별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절반을 차지하는 신경세포 가운데 하나로, 신경계를 구성하고 노폐물 제거와 뇌 속 면역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반응성 별아교세포’는 신경전달물질 조절 이상이나 뇌 염증반응 등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된 별아교세포 상태를 의미한다.

기존 연구와 달리 연구팀은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상태에 따른 변화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조현병의 복잡한 병리기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지금까지 해당 세포의 활성화 정도를 뇌 영상으로 직접 측정한 연구는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조현병 환자 33명과 건강한 대조군 35명을 대상으로 몸의 생화학적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PET을 진행해 뇌 속 반응성 별아교세포 활성도를 측정한 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조현병 환자군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전측대상피질과 좌측 해마에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도가 큰 환자일수록 환청‧망상 등 조현병 증상이 심해진다는 점도 밝혀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에서 관찰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도 증가는 뇌 염증반응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변화가 조현병 증상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규명했다”며 “조현병 연구에서 가설로만 제안되었던 신경아교세포 기전을 실제로 증명한 중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조현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새로운 표적 뇌 세포를 제시할 수 있도록 후속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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