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어디로…31일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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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을 두고 오너가 '남매 갈등'을 벌이고 있는 급식업체 아워홈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내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의 사내이사는 최소 세 명이 돼야 하지만,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는 두 명이라 임시주총에서 추가로 사내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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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경영권을 두고 오너가 '남매 갈등'을 벌이고 있는 급식업체 아워홈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내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임시주총을 오는 31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의 사내이사는 최소 세 명이 돼야 하지만,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는 두 명이라 임시주총에서 추가로 사내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3일까지다.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구본성 전 부회장은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시키고, 장녀인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번 임시주총 안건으로는 구본성 전 부회장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씨의 사내이사 선임 건,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 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주총 때와 같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가 손을 잡는다면 안건이 가결될 수 있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보유한 지분이 각각 38.56%, 19.28%로 이를 합치면 50%가 넘는다.
이 밖에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장녀인 구미현씨가 막내 편에 선다면 결과는 바뀔 수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은 아워홈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여 왔다.
장녀 구미현씨는 지난 2017년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편을 들었지만, 2021년에는 막냇동생 손을 들어 현 구지은 부회장 체계를 만들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도 받고 있다.
또 사내이사 후보로 알려진 황광일씨는 회삿돈을 부정수급한 의혹으로 아워홈과 송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워홈 노조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등 오너가가 사익을 도모하고 고용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구지은 현 부회장 경영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 성명을 통해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열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밝히고 "구본성 전 부회장은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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