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하락세에 영업이익 증가하는 사료社... 가격 인하는 ‘찔끔’

양범수 기자 2024. 5. 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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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밀 등 사료용 곡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사료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사료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국제 곡물 가격이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제조원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제 곡물 가격의 하향세에 맞춰 사료 가격을 지속해 인하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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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사료용 곡물가 전년比 3~25% 내려
같은 기간 배합사료 가격은 7~8% 인하 그쳐
업계 “곡물 수입 시점과 제품화 시점 달라”
농식품부 “물가안정 위해 인하 요인 반영 독려”

옥수수와 밀 등 사료용 곡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사료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사료 제조사들은 제품 가격을 인하했지만, 인하 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는 향후 곡물 가격 추이를 살피면서 업계와 추가 인하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정서희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사료 제조사인 팜스코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13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선진의 사료 사업 부문 역시 올해 1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21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한일사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104억원으로 16.4%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사료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국제 곡물 가격이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제조원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사료용 곡물의 국내 수입 가격은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사료용 대두박은 지난해 3분기 1톤(t)당 571달러를 기록한 이후 내려 올해 1분기에는 7.3% 낮은 529달러를 기록했다.

사료용 밀 가격은 지난해 1분기 1t당 366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내림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1t당 340달러를 기록하며 7.3%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2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나 내렸다. 사료용 옥수수 역시 같은 기간 22.8% 내린 25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사료용 곡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낮게는 3%에서 높게는 25%까지 낮아진 셈이다. 올해 1분기 배합사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낮아지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양계용 배합사료 가격은 1㎏당 5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낮아졌다. 같은 기간 양돈용 배합사료와 축우용 배합사료 가격은 각각 731원과 546원으로 각각 7.1%, 7.0% 낮아졌다.

사료업계는 올해 1분기에 판매된 사료 제품은 지난해 3~4분기에 매입한 곡물로 제조한 것이라 현재 수입 곡물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제 곡물 가격의 하향세에 맞춰 사료 가격을 지속해 인하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사료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갖고 있는 농협사료는 지난 4월 배합사료 가격을 포대(25㎏)당 250원 추가 인하했다. 농협사료는 지난해부터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사료 가격을 포대당 2325원 인하했다.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사료 업체에 원재료비 하락분을 사료 가격에 적기 반영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 등 축산물 판매 가격에는 사료비 비중이 약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 속도에 비해 하락 속도가 느린 편인 데다 환율까지 높은 상황이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사료 업계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료 가격의 추가 인하 요인이 있는 경우 가격에 즉시 반영되도록 사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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