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20-20 전략으로 미래 투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지주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태양광·첨단소재 등 사업 고도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OC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OCI홀딩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투자수익률(ROI) 20%, 영업이익 20% 이상 낼 수 있는 업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며 미래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력 사업인 태양광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필두로 반도체·2차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사업회사인 OCI와 지주사 OCI홀딩스의 기업 분할과 함께 지주사 체제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말 공정위에서 지주사 전환을 최종 통보하고 1월 말 OCI가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지위가 바뀌며 지주사 체제 구축을 마쳤다.

이 회장은 “지난해는 지주사 출범과 기업분할을 통해 전 계열사가 각각의 특성에 맞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도록 밑그림을 그렸던 해”라고 평가하며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및 첨단소재에 대한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제약·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체제 구축 1주년을 맞아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함께 신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 법인에 8700억원을 투자를 진행하고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려 하고 있다”며 “성장도 성장이지만 재무 안정성을 마련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과의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준비 부족도 인정했다. 이 회장 “OCI가 투자한다면 그 회사가 더 좋아지겠다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걸 깨달았고 (지난 한미약품 사태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쪽은 전반적으로 많이 미흡했던만큼 새로운 로드맵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고 환경·책임·투명경영(ESG)전략을 강화하겠단 방침도 밝혔다. 이 회장은 “지주사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투자자,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ESG경영을 그룹 경영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 미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글로벌 계열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