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위는 부담"…주식 파는 개인들

김병덕 2024. 5. 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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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700선을 기점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되찾은 이달에는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지금까지 2조4958억원어치를 팔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했던 구간은 지난 3월 21일~4월 11일과 5월 7일 이후다.

코스피지수 2700선 위에서는 차익실현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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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 2700선을 기점으로 개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2700선 아래에서는 공격적인 매수세로 반등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2700선을 회복한 뒤에는 주식을 내다파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13조9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 2500선이 무너졌던 1월에는 2조861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2680까지 오른 2월에는 8조4119억원을 순매도했다.

2700선 중반까지 오른 3월에도 6조588억원어치를 팔았고, 코스피지수가 2600선대로 내려온 4월에는 4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되찾은 이달에는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지금까지 2조4958억원어치를 팔았다.

특히 2700선 위에서의 매도세가 뚜렷하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돌파했던 구간은 지난 3월 21일~4월 11일과 5월 7일 이후다. 3월 11일~4월 11일(15거래일) 개인은 무려 5조273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5월 7일 이후의 매도 규모도 2조5231억원에 달한다.

이날도 코스피지수가 2730선.34로 마감했지만 개인들은 187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 2700선 위에서는 차익실현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공격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KODEX 레버리지'를 221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개인 순매도 4위에 올려놨다. 순매도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상대적으로 고가의 주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ODEX 레버리지'의 순매도 강도는 숫자로 보여주는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9배로 1배를 밑도는 수준이고,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5월 중 코스피지수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로 올해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49배 수준이 2817까지 레벨업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숨고르기, 매물소화 과정은 코스피지수 2800선 돌파를 준비하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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