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이 질투해서 데뷔 무산?"…탈덕수용소 운영자 재판행

이루비 기자 2024. 5. 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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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 등 유명인을 상대로 악의적인 비방 영상을 제작해 억대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7명을 상대로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 영상을 23차례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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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대상 허위 영상으로 억대 수익 챙긴 혐의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미우미우 청담에서 열린 앰배서더 장원영 셀렉트 이벤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13. jini@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 등 유명인을 상대로 악의적인 비방 영상을 제작해 억대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지난 1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유튜버 A(35·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7명을 상대로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 영상을 23차례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자 중 5명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도 19차례 게시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장원영이 질투해서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거나, 다른 유명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취지의 비방 영상을 만들었다.

A씨는 또 여러 등급으로 구성된 유료 회원제 방식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약 2년간 총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 범죄수익금으로는 부동산 등을 구입했다.

회원 등급은 ▲연습생(월 1990원) ▲아이돌(월 4990원) ▲슈스(월 1만2000원) ▲스페셜(월 60만원) ▲비밀단톡방(월 3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4월11일 기준으로 유료 회원 수만 498명에 달했다.

앞서 경찰은 장원영씨 등 개별 피해자 3명에 대한 단발성 모욕 등으로 사건을 각각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A씨가 직업적으로 '사이버렉카(Cyber-wrecker)' 활동을 이어온 정황을 발견하고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사이버렉카'란 사이버공간에서 논쟁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짜깁기한 콘텐츠를 올려 이슈를 빠르게 견인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을 뜻한다.

검찰은 해당 채널의 수익금 계좌를 추적하고,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노트북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 노트북에서는 대형 연예기획사 아이돌 그룹 등 여러 연예인을 소재로 만든 추가 영상들이 발견됐다.

하지만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영상이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거나 대중의 관심 사항인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으로 활동했던 그는 수사 과정에서 신원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하자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A씨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은닉하고 손괴한 점 등도 고려해 A씨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모두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극적인 보완수사로 이 사건이 '가짜뉴스 유포를 통한 수익형 범죄'임을 규명했다"면서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범죄수익금을 철저히 환수해 유사 범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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