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 가능성 매일 1% 상승"…친윤계는 '끙끙'

박기범 기자 2024. 5. 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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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막을 수도, 이를 견제할 대항마를 내세우기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당초 여권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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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불출마→출마 기류 변화…친윤, 출마 막을 방법 없어
찐윤 이철규만 강한 비판…韓에 대항마 없는 친윤계는 분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윤(친윤석열)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친윤계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막을 수도, 이를 견제할 대항마를 내세우기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4일 여권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를 점치는 시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당초 여권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기류는 바뀌는 모습이다. 당초 6월말 또는 7월초에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의 연기 가능성은 그의 출마설에 불을 지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전대룰 개정 논의 등을 위해 당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전대가 늦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전대가 늦어질수록 한 전 위원장을 향했던 책임론은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 인사들과 당직자 등을 만난 데 이어 최근 양재도서관과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시민 목격담이 전해지는 등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것도 출마설을 지피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미뤄 짐작해보면 '딱히 안 나간다'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최근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도 그의 출마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8~9일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를 실시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6%를 기록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28%)의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한정했을 땐 한 전 위원장의 적합도는 48%로 가장 높았다. 현행 '당원 100%' 경선을 치를 경우 한 전 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고, 일반 여론조사를 반영하더라도 한 전 위원장은 경쟁력은 높은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설로 작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총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지만, 20년 이상의 인연도 이어왔다. 임기가 3년 남은 윤석열 정부와 자연스럽게 디커플링을 할 수 있는 여권 내 인사로 한 전 위원장이 꼽힌다.

한 전 위원장 부상에 친윤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는다면 친윤계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막을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찐윤 이철규 의원은 앞서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와 관련해 "각자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제가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고 결심한 근거에 공관위원으로서 책임감이 있다"고 에둘러 불출마를 종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비대위에 친윤 인사가 다수 배치되면서 '한동훈 책임론'의 불씨가 꺼지기 전에 빠른 전대를 열어 그의 출마를 막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견제가 오히려 한 전 위원장에게 오히려 출마 명분만 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친윤계 대항마도 없다. 권성동·권영세 의원 등이 친윤계 당권주자로 분류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친윤 추경호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친윤계의 당권 가능성 자체가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찐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에 대한 당내 반발 등 여권 내부에서도 친윤계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 이철규-배현진 갈등으로 친윤 분화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친윤계 당권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현재 친윤계 인사 중 당권주자로 존재감을 보이는 인사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분위기로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가 하루에 1%씩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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