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가격 2020년 이후 47% 상승···"높은 모기지 금리 때문"

정혜진 기자 2024. 5. 14.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이 2020년부터 최근까지 47% 넘게 급등하며 근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주택시장 분석업체 레시클럽이 케이스-쉴러주택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주택 가격은 최근 4년간 47.1%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 공급 4년전보다 34.3% 감소
보유자 80% 모기지 금리 5% 미만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의 주택 가격이 2020년부터 최근까지 47% 넘게 급등하며 근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주택시장 분석업체 레시클럽이 케이스-쉴러주택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주택 가격은 최근 4년간 47.1% 상승했다. 이는 1990년대(30.1%)와 2010년대(44.7%)의 상승률을 훨씬 웃돌며 2000년대(47.3%) 수준에 육박한다. 2000대 주택 가격은 2007년 주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무려 80% 치솟은 바 있다.

주택 가격의 급등세는 최근 몇 년간 건설 부진에 따라 주택 공급이 부족했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급등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용 주택 공급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34.3% 감소했다. 이에 더해 팬데믹 이전 3% 이하의 사상 최저 수준에 모기지 금리에 묶인 주택 보유자들이 판매를 꺼리면서 공급이 더욱 제한된 영향도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모기지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더라도 당분간 팬데믹 당시 최저 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여러 경제 지표들을 통해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짙어졌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프레디맥은 9일 30년 만기 대출의 평균 금리가 지난주 7.09%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최고치(7.79%)보다는 낮지만 팬데믹 때의 3%보다는 여전히 높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 보유자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모기지 금리가 5% 이상이었다면 주택을 판매할 의향이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현재 모기지 보유자의 80%의 금리가 5% 미만이다. 벤 에이어스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시장은 매물이 거의 없고 가격은 비싼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력한 수요에도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금리와 가격 상승세로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