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교통사고 도주 혐의, 경찰 조사 맞지만 음주는 아니다"

'트바로티'(트로트+파바로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가수 김호중(32)이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호중 소속사는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4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저녁 운전하던 중 택시와 교통사고를 냈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에 차를 세운 뒤 매니저와 통화했고, 그 사이 택시기사님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사고를)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에 찾아가 '내가 운전했다'고 자수했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이 (나중에)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음주 (운전했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사고 처리에 대해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고 당시 김호중이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호중을 교통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경찰에 찾아가 "내가 운전했다"고 주장했지만, 추후 김호중이 경찰에 자신이 차를 몰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