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신약 이름 올린 셀트리온, 이유 있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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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3조원에 도전하는 가운데 합병 이후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에서 올해 상저하고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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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
짐펜트라·유플라이마·베그젤마, 하반기 실적 반영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은 연결기준 7370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하며 92.0%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판권 및 고객 관계)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각비용에 발생한 비용은 640억원이다.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으로 하반기부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65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수준이다.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에 이어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98억27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144억400만달러(약 18조72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미국에서만 121억6000만달러(약 15조8080억원)를 기록했다. 아바스틴의 연 매출은 8조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유플라이마는 Low WAC와 옵텀 등재 계약을 맺었다. 미국 전역에서 1억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PBM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내 다른 PBM과의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 짐펜트라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스텔라라·악템라·아일리아·졸레어·프롤리아 등의 바이오시밀러는 허가 절차 막바지에 있다. 이 중 스텔라라·악템라·아일리아는 이르면 올해 혹은 내년 초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에 출시한 6개 품목에 더해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에서 올해 상저하고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안착과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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