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최종 라운드' 의상… 숨겨진 '특별한' 의미 [한종훈의 골프 브리핑]
윤이나는 지난 12일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상의는 화이트, 하의는 블루 컬러의 의상을 입었다.
선수들은 날씨를 비롯해 개인 취향, 의류 스폰서의 착장 가이드 등을 참고해 대회 때 입을 의상을 선택한다. 성적과도 관련 깊다. 골프는 기술과 실력 외에 멘탈도 중요하다. 징크스·루틴 등으로 인한 믿음과 자신감도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종 라운드 때 빨간 상의와 검정 바지를 자주 입는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기록 중인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 때 빨간 바지를 입고 많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 때문에 김세영에게는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LPGA 투어 통산 7승의 박성현은 2018시즌 카키 상의와 블랙 바지 조합으로 3승을 따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 때 화이트 계열의 의상을 고집하는 편이다.
후원사는 S/S와 F/W 시즌에 맞춰 신상품 의류를 입고되는 순으로 지급한다. 윤이나는 S/S 시즌에는 아우터, 긴팔, 반팔, 하의 등을 포함해 30여 벌을 받았다. 선수가 필요하면 후원사는 추가적으로 의류를 지급한다. 의류를 지급하면서 후원사는 착장 가이드도 함께 전달한다.
윤이나는 착장 가이드를 참고는 하되 의상 선택은 본인이 직접한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윤이나는 화이트 상의와 블루 컬러의 하의를 입었다.
의상 선택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블루와 화이트 컬러의 조합이 특징이다.
대회 로고를 비롯해 챔피언이 입는 우승 재킷도 블루 컬러다. 대회 기간 수원CC에 설치된 리더보드 등 각종 시설물, 심지어 우산도 화이트와 블루 컬러 조합으로 제작됐다.
윤이나는 NH투자증권의 후원을 받는 선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대회 특징을 살리면서도 어우러질 수 있는 색상의 의상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윤이나는 KLPGA 투어 데뷔 시즌부터 최종 라운드 때는 해당 대회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의상을 입었다.
대회 주최 기업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다. 윤이나는 "대회 주최사들 덕분에 우리가 마음 놓고 기량을 펼치며 경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감사한 마음을 작게나마 표현하고자 대회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의상 색상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며 '깔맞춤'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이나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쳤다. KLPGA 투어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 장타력에 퍼트감까지 좋아지면서 더 단단해졌다. 재도약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윤이나는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겁고 너무 행복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이나는 "매 경기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지금처럼 하면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 출전 자체가 "행복하다"는 윤이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당장의 성적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용인(경기)=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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