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초상화부터 의친왕 유묵까지…독립운동가 유물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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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친왕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자 대한제국 황족들 중 유일한 독립유공자이다.
중요 전시 유물로는 독립운동가 윤봉길의 초상화와 의친왕이 작성한 '가운수성(可雲修省, 마음을 가다듬고 성찰하다)', 조선 말기의 외교관 김가진이 작성한 '종오소호(從吾所好,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겠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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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수 유묵 등 21점 공개
5월 3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의친왕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자 대한제국 황족들 중 유일한 독립유공자이다. 고종과 귀인 장씨 사이에서 태어난 의친왕은 고종 28년(1891)에 의화군에 봉해졌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그는 1900년 8월 의친왕으로 책봉됐고, 귀국한 뒤 적십자사 총재가 됐다. 조선 황족 가운데 항일 투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1919년 항일 독립투사들과 접촉해 상하이(上海) 임시정부로의 탈출을 모의하다 발각돼 강제 송환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담긴 유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100년 만에 문을 연 대한제국 외교의 핵심공간 덕수궁 돈덕전에서 5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국봉(國奉)-나라를 받들어 열렬한 마음이 차오르다’에서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세계적 온라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의 후원 등을 통해 그간 수집한 독립운동가의 유묵과 초상화 등 총 21점의 유물을 공개하는 자리다. 문화유산국민신탁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독립을 향한 열망을 담았다는 점에서 하나하나가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07년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따라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문화유산의 보전관리 및 활용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현재 개인·기업·단체 등의 기부·증여·위탁 등을 통해 문화유산을 매입·취득·보전관리하고 국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온 마음을 다해 나라를 받들었던 독립운동가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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