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측 “조수빈 낙하산 MC 유감? 매니저 통해 섭외 거절 왜 했나”

장예솔 2024. 5. 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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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MC 논란에 휩싸인 '역사저널 그날'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5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1TV '역사저널 그날' MC 교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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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가인 조수빈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장예솔 기자]

낙하산 MC 논란에 휩싸인 '역사저널 그날' 측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5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1TV '역사저널 그날' MC 교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 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 KBS보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기훈석 중앙위원은 사측의 협박을 받고 있는 제작진 대신 자리했다며 "제작진은 3주 넘게 조용히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 그걸 지켜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누가 무슨 이유로 조수빈을 꽂았나. 누구의 부탁이나 청탁 지시가 있었나. 이렇게 강하게 말하는 건 이번 사태가 너무 예외적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10년 넘게 방송하면서 단 한 번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적 없던 '역사저널 그날'의 이번 사태가 의아하다는 것. 기훈석 중앙위원은 "사측이 녹화 3일 전 MC를 한가인에서 조수빈으로 바꾸라고 통보했으며 본부장을 제외한 모든 간부, PD가 조수빈을 반대함에도 불구 철회하지 않았는데 누구의 지시가 있고 명령이 있기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 MC 섭외를 받은 적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던 조수빈에 대해 기훈석 PD는 "소속사는 그렇게라도 내야 하지 않겠나. 섭외받은 적 없다는 사람이 매니저를 통해 스케줄이 안 된다고 먼저 연락하냐. 그게 정말이라면 제작진도 모르는 회사의 누군가와 따로 연락한다는 건데 더 이상한 일"이라며 "연락이 왔다는 것 자체로 낙하산 MC가 아니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역사저널 그날'은 설특집(445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재단장의 시간을 거친 후 5월 경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 재개를 앞둔 지난 5월 13일 신동조, 김민정, 최진영, 강민채 PD는 성명서를 통해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이상현 시사교양2국장에게 조수빈 씨를 낙하산 MC로 앉힐 것을 최종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은 MC인 한가인을 비롯해 패널, 전문가를 모두 섭외한 후 일부 촬영까지 마쳤으나 이제원 제작1본부장이 비정상적인 지시를 내렸다며 "이후 녹화는 2주째 연기됐고 지난주 금요일(10일) 마침내 무기한 잠정 중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수빈이 그간 다양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중립성이 중요한 역사 프로그램 MC에 부적합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제작진과 사측의 의견 차이는 인정하나 폐지는 아니"라고 반박, 논란의 당사자인 조수빈 역시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를 통해 "프로그램 진행자 섭외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선정과 관련해 KBS 내부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조수빈을 '낙하산'이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시각에 맞춰 편향성과 연결 지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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