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공장, 반대시위에 몸살…정치권 "車 없으면 경제는"
[앵커]
독일에선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현지 공장 확장 문제를 두고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센데요.
시위가 다른 자동차 업체까지 겨냥해 번질 조짐을 보이자, 정치권이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모양의 소품을 앞세운 시위대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자' '테슬라를 막아라' 등 글귀가 적힌 현수막도 들고 테슬라 공장 쪽으로 향합니다.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에 있는 공장 확장에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주도한 시위가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올레 베커 / '디스트럽트 테슬라' 대변인 (현지시간 12일)> "이곳 테슬라 공장의 환경 파괴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등에서 배터리용 리튬 채굴로 인한 환경 파괴를 강조하려는 겁니다."
무엇보다, 공장 증설과 관련해서 지하수 보호구역 내 화물 열차역 건설을 위해 숲을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틀 전엔 시위대가 공장에 난입하려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닷새간 집중 시위에서 총 23명이 체포됐고, 경찰도 여러 명 다쳤습니다.
지난 3월에는 송전탑 방화 사건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공장 운영이 일시 중단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첫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지난 3월)> "(여기가 여전히 적합한 곳인가요?) 네, 훌륭해요.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테슬라는 공장 확장 부지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증설 계획 자체를 철회하라는 요구 속에 다른 자동차 업체에까지 시위가 번질 조짐을 보이자,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녹색당 소속인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기후보호 장관은 자동차 산업이 없는 독일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테슬라가 일자리 창출 등 독일 경제에 기여한다며 공개적으로 두둔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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