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설득 못한 여전업계 PF 펀드…캐피탈사만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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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등 여신금융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두 번째 펀드 조성에 돌입했지만, 지난해 만들었던 1호 펀드조차 계획했던 규모만큼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신금융협회와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여신금융업계가 지난해 조성한 '여전업권 피에프정상화 지원 1호 펀드'는 재무적투자자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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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등 여신금융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두 번째 펀드 조성에 돌입했지만, 지난해 만들었던 1호 펀드조차 계획했던 규모만큼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캐피탈업계의 부동산 피에프 익스포저(노출액)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8조6천억원(한국신용평가 분석대상 22곳 기준)에 이른다.
14일 여신금융협회와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여신금융업계가 지난해 조성한 ‘여전업권 피에프정상화 지원 1호 펀드’는 재무적투자자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펀드는 당초 캐피탈사 9곳이 1600억원을 출자하고, 재무적투자자로부터 2400억원을 받아 4천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자금은 채권매입이나 사업부지 인수 등에 쓰인다.
1호 펀드 조성이 발표됐던 지난해 9월에는 재무적투자자로부터 2400억원을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그 규모가 1000억원으로 줄었다. 역시나 지난해 말에는 여신금융협회는 4곳 이상의 재무적투자자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이에 캐피탈사 출자로만 집행 금액을 충당하면서 현재까지 전국 6개 사업장에 100억∼600억원씩 총 1200억원을 투입하는 데 그쳤다. 사업장별 투입 규모도 당초 발표했던 700억∼1000억원과 견줘 줄었다.
캐피탈업계는 펀드 조성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난처한 모습이다. 한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1차 때 금융 당국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펀드 조성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며 “외부 신규 자금은 들어오지 않고 회수 가능성이 모호한 사업장에 우리 돈만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2호 펀드 조성 계획에서는 재무적투자자 유치 계획이 아예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조성 규모도 2천억원으로 줄었다. 전액 캐피탈사가 충당하는 구조다. 협회 관계자는 “일각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어 처음보다 1호 펀드의 재무적투자자 유치 규모가 계획보다 줄었다”면서도 “늦어지긴 했지만 재무적투자자와의 협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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