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안돼요, 제발"…난간 서있던 남성 붙잡아 살린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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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연일대교에서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던 40대 남성 A씨가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인 김은우(18) 양에 의해 구조됐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은우 양이 형산강 연일대교에서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던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였다.
김 양은 다리 난간 위의 A씨를 붙잡고 112상황실에 "경찰이죠. 형산강 다리에서 누가 뛰어내리려고 해요. 빨리 와주세요"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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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아저씨 안 돼요. 저랑 얘기 좀 해요 제발 제발"
지난 12일 연일대교에서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던 40대 남성 A씨가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3학년인 김은우(18) 양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후 8시 53분쯤 경북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한 여고생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은우 양이 형산강 연일대교에서 난간을 넘어 투신하려던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였다.
김 양은 다리 난간 위의 A씨를 붙잡고 112상황실에 "경찰이죠. 형산강 다리에서 누가 뛰어내리려고 해요. 빨리 와주세요"라고 신고했다.
동시에 A씨를 설득하며 "이야기 좀 하자. 제발. 제발"을 외치는 소리가 112상황실 수화기 너머로 들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양은 경찰이 출동해 A씨를 다리 난간에서 끌어 내릴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경찰은 A씨가 진정되자 가족에 인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우울증 등의 사유가 아닌 일시적인 개인사 때문에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A씨를 구조한 김 양에게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뜻을 담아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양은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젖 먹던 힘까지 내서 아저씨를 붙잡고 있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고 무슨 일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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