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 돌발 폭우는 이상고온 탓”

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를 덮친 폭우는 이상고온 때문이라고 인도네시아 기상청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기상청)은 이날 “최근 수마트라 서쪽에 내린 폭우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온도 때문에 습기가 많은 구름이 생성된 것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고온 현상은 전 세계 거의 모든 해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에서도 아체 북부, 자바 동부 등에서 수온이 1도 이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수마트라주에서 폭우가 쏟아지며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4일까지 52명이 숨졌다. 다리를 비롯한 인프라와 민가가 무너졌으며 주민 3100여명이 정부 대피소로 이동했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길을 내는 한편, 실종자를 수색하고 주변 지역에 남은 이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홍수와 산사태는 인근 마라피 화산의 화산이류(라하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화산이류는 화산 분출로 쌓인 화산재가 물과 섞이며 시멘트 반죽처럼 변해 눈사태처럼 쏟아져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화산 활동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과거 화산이류가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양산한 사례가 다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마라피 화산이 폭발하며 쌓인 퇴적물이 폭우로 씻겨 내려가면 화산이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수마트라주 주민, 특히 마라피 화산에서 이어지는 강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추가 재난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동남아시아는 한 달 넘게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베트남에선 지난달 고온 기록 100여개가 경신됐으며 태국은 올해 열사병으로 벌써 61명이 숨졌다. 지난해 전체의 열사병 사망자(37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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