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최종 결과는 15일 나온다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홈구장인 오러클 파크 외야 펜스에 부딪혀 어깨 탈구(Dislocated Shoulder) 부상을 당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Injured List)에 이름을 올렸다.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은 14일 다저스전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나 “이정후가 MRI(자기 공명 영상) 검진을 받았다”며 “의사들이 일단 살펴볼 것이며, 그다음 이정후와 상의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잘 모르지만, 현재로선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멜빈 감독 말에는 이정후의 허슬 플레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이정후는 부상에 앞서 올 시즌 여러 차례 타구를 잡아내려고 펜스에 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펼쳤다. 동료인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는 현지 매체에 “이정후는 누구보다 팀이 이기길 원하고,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이미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점이 변수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8년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해 6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3루로 슬라이딩하다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로 한 달간 출전하지 못했다. 또 14개월 후 준플레이오프에선 다이빙 캐치를 하다 같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자이언츠 구단은 15일 이정후 치료 일정과 결장 기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멜빈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상태가 심각해 수술을 받으면 시즌을 통째로 건너뛸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장기간 이탈해도 올 시즌 내 복귀할 여지가 남아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지난달 6일 땅볼 타구를 잡으려 몸을 던졌다가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인 다저스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4대6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에서 다저스 2번·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출루한 뒤 한 차례 도루 실패, 한 차례 견제사를 당했다.
13일 LA다저스전에서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차례 볼넷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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