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강속구에 손목 맞은 김하성, 선발로 출전해 '볼넷 3개' 눈야구

콜로라도전 9번 유격수, 타율 0.201↓…팀은 4-5 패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전날 손목에 공을 맞았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발 출장해 볼넷을 3개가 골라내는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번 유격수로 나서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3출루 경기를 펼쳤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1로 하락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1-1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내야를 넘기지 못하고 아웃됐다.

그러나 남은 타석에서는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팀이 1-5로 끌려가던 5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후속 루이스 아라에즈가 땅볼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팀이 4-5까지 따라간 7회 무사 1루에서도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를 상대로 또다시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번에도 아라에즈가 병살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전히 4-5로 끌려가던 9회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빅스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와 크로넨워스도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차도가 병살타를 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샌디에이고는 22승 22패기 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NL 서부지구 최하위에 위치한 콜로라도는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