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커터칼' 휘두른 초등생···다른 학생 다쳤는데 "실수로"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 3명에게 커터칼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양주경찰서는 지난 12일 흉기를 사용해 초등학교 2학년 학생 등 3명을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 A군(13)을 입건했다.

A군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경기 양주 고읍동에 위치한 아파트 내부 놀이터에서 10㎝가량의 학습용 커터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은 모두 같은 초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2학년 B군(9세)은 A군과 평소 알고 지냈던 사이였지만 나머지 두 명은 A군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이 휘두른 칼에 B군은 왼손 겁지에 1㎝ 깊이의 상처를 입었고, 나머지 두 학생은 흉기에 찔렸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아이들에게 커터칼을 휘두른 것은 맞지만,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다치게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촉법소년이라 당시 현장에서 체포하지 못했고, 조사 후 혐의가 인정되면 소년부로 송치할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