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韓, 대만문제에 '하나의 중국'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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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것을 촉구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조 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중·한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오해를 풀고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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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것을 촉구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조 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중·한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오해를 풀고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중·한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충돌은 없으며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적절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며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를 앞두고 대만 문제를 언급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양측은 더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을 확대해야 한다"며 "긴밀한 인문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민심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중·한 경제무역 협력은 규모가 크고 상호보완성이 강해 지난해 교역액이 3100억 달러(약 425조원)를 돌파했다"며 "중국은 '신품질 생산력'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며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중요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상호 이익 협력을 심화하고 서로의 발전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인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보호무역주의를 함께 반대하고 국제 자유무역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생산·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이날 양측이 한·중·일 3국 협력과 함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양국 간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지난 몇 년간 악화된 양국민의 상호 인식을 개선해나가기 위해서는 역지사지 자세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공감대를 확보하고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대외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게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연이은 도발, 그리고 여러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도전 과제에 양국이 직면해있는 만큼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의 도전에도 함께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왕 부장은 "최근 중·한 관계에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이 현저히 늘어났다"며 "이는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중국 측이 원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히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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