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테스트 2번이나 했는데' KIA 크로우, 결국 미국 간다... "팔꿈치 재검진, 결과에 따라 거취 결정"

김동윤 기자 2024. 5. 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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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또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것일까.

얼마 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윌 크로우(30)가 재검진을 위해 결국 미국으로 향했다.

KIA 구단은 14일 "우측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크로우 선수가 오늘(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은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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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윌 크로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또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는 것일까. 얼마 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윌 크로우(30)가 재검진을 위해 결국 미국으로 향했다.

KIA 구단은 14일 "우측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크로우 선수가 오늘(1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주치의로부터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은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날벼락이 따로 없다. 크로우는 지난 8일 불펜 피칭 후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후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교차 검진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10일 외야수 김호령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주 후 재검진 예정이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선수와 구단 모두 그 2주의 시간에 미국에서 재검진 절차를 밟기로 했다.

KIA로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크로우는 올 시즌 KIA가 1선발 유형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데려온 선수였다. 키 185㎝, 몸무게 108㎏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주 무기로 제구가 뒷받침된 폭발적인 구위가 기대됐다. KBO 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도 지난해 어깨 부상이 아니었다면 KIA가 못 데려왔을 선수로 호평받았다. KIA는 어깨 부상을 이유로 '영입이 너무 늦어진다'는 팬들의 많은 우려에도 꿋꿋하게 미국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두 차례 진행할 만큼 신중하고 꼼꼼하게 영입을 검토했다.

걱정했던 어깨가 아닌 팔꿈치에 탈이 나면서 KIA로서도 예상치 못한 악재가 됐다. 기대와 달리 지금까진 아쉬운 모습이 많았던 크로우였다.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 40⅓이닝 43탈삼진으로 생각보다 많은 헛스윙을 끌어내지 못했고 7이닝 이상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자와 승부를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몇 번의 큰 부상과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에 자신의 공을 믿지 못하는 것이 컸다.

그래도 차츰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었고 이제 잘할 일만 남았다고 판단됐다. 정재훈 KIA 1군 투수코치는 "이것도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크로우도 바뀌고 싶을 텐데 아무래도 수년간 경험해온 것이 있다 보니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도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실점 없이 막아내고 좋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크로우도 시범경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우리 외국인 투수들에게 지금으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그의 앞날을 어둡게 하면서 KIA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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