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부실채권 정리 위한 2천억원 펀드 추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피에프) 채권 정리를 위해 업계가 2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중앙회 설명을 들어보면, 다음 달 중 펀드 조성이 완료돼 자금 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중앙회는 앞서 3월에는 330억원 규모로 부실채권 정리 펀드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2차 펀드는 피에프대출 취급이 많은 회사와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심으로 22개 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펀드의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쪽은 “그간 업계가 자구 노력을 해왔지만 시장 수요와 가격 차이, 대주 간 협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업계가 스스로 피에프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펀드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을 늘리고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해 2차 펀드 외에도 추가적인 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피에프 연착륙 정책 방향’과 관련해 제기된 저축은행 건전성 우려에 관해 “업계는 충분한 자본 적정성을 보유하고 있고 그간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H6s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