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후] 여친 폭행해 숨지게 한 '거제 대학생', 폭행 직후엔 늘 빌었다

정희윤 기자 2024. 5.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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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 사건반장〉 '제보 후'에서는 사건반장에서 방영한 제보 사건에 대한 후속 보도를 다룹니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거나 피해자를 만나 방송 후의 상황을 알아봅니다. 본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40분에 방영됩니다. "

전 남자친구에게 약 3년간 집착과 스토킹에 시달리다 폭행당해 숨진 19살 대학생 이효정 씨 사건, 기억하시나요? 이 씨는 폭행 직후부터 열흘간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결국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는데요. 이 씨 사망 후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는 긴급체포됐지만, 검찰이 사망 사이의 직접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체포를 불승인해 풀려났습니다.

얼마 전 사건반장 제작진과 만난 이 씨의 유족은 "2차 부검 결과를 기다리느라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매일같이 장례식장에 찾아가 먼발치에서나마 안치실에 있는 딸을 보고 온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가해자는 이 씨 폭행 직후 늘 울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폭행한 그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씨가 어머니에게 전화로 가해자의 폭행 사실을 알렸을 때, 가해자가 옆에서 "(이 씨) 얼굴이 많이 부어서 죄송하다", "빨리 여기로 와달라"라고 울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사과도 연락도 없었다는데요. 유족에 따르면 이 씨 사망 후 경찰서에서 가해자를 마주쳤고 이름을 수차례 불렀지만, 대동한 변호사와 함께 유족을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유족은 "'나 살 수 있어? 살고 싶어'라고 말하던 딸의 마지막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가해자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데 얼른 진실이 밝혀져서 엄벌에 처하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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