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참패 철저 분석 ‘서울보수’ 되찾아야”

염유섭 기자 2024. 5.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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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개시했다.

황 위원장은 조선왕조실록을 언급하며 총선 백서를 철저하게 만들어 다음 지도부의 지침서가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백서를 만들 때 나도 전혀 개입을 안 하겠다. 예전 조선왕조실록을 만들 듯 독립적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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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총선백서 TF’ 회의
황우여 등 민심회복방안 논의
“참패책임 당대표 사퇴로 봉합”
조국혁신당 대처 미흡도 거론
與비대위 현충원 참배 황우여(앞줄 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참배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오른쪽부터 유상범 비대위원, 황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문호남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개시했다.

황 위원장은 조선왕조실록을 언급하며 총선 백서를 철저하게 만들어 다음 지도부의 지침서가 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4·10 총선 패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대처 미흡이 거론되지만 자칫 백서 등에 자세하게 담길 경우 조 대표 몸값만 키울 수 있다는 기류도 흐른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백서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백서를 만들 때 나도 전혀 개입을 안 하겠다. 예전 조선왕조실록을 만들 듯 독립적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음 지도부에게 지침서가 되는 보람 있는 백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연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이제 ‘서울 보수’를 다시 찾아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서부터 인정받고 지지받고 투표받을 수 있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원 구조 변화 △노령화된 여당 지지층 △진보성향이 강한 4050대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등 당 내외부적 요인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갔다. 특별위원회는 조만간 선거를 지휘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당이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면서 내부에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 대표에 대한 대처 미흡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바람은 이번 총선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가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자, 여당은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을 들어 무시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실망한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고, 기권하려던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견인했다는 게 여당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에서는 유권자들이 범죄 혐의가 인정된 조 대표에 대해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3월까지 무시 전략을 구사했는데 이후 바람이 커진 상황에서는 대응을 해도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백서 등을 통해 조 대표를 부각할 경우 조 대표 위상을 키울 수 있다는 고민이 당 내부에 있다고 한다.

한편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추 원내대표, 유상범·전주혜·엄태영·김용태 비대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새롭게 꾸려진 여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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