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통역’도 맡을 황미우 매니저, “일본 선수들에게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시켜야...”

손동환 2024. 5.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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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우 신한은행 매니저한테 새로운 임무가 생겼다.

WKBL은 오는 6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쿼터제를 위한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WKBL에 소속된 6개 구단 모두 전력을 증강할 일본 선수를 찾을 예정이다.

인천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신지현(174cm, G)과 신이슬(170cm, G), 최이샘(182cm, F) 등을 영입한 신한은행은 포워드 자원을 필요로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실을 수 있는 포워드가 그렇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아시아쿼터로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들이 나설지 100% 확신할 수 없고, 다른 구단도 입맛에 맞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선수가 온다고 해도, 해당 선수가 리그에 잘 적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소속 팀원들과 좋은 합을 내야 한다. ‘적응’과 ‘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선수의 기량과 잠재력이 100% 나올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적응을 도울 스태프가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그런 스태프를 보유하고 있다. 황미우 매니저가 그렇다.

황미우 매니저는 재일교포 3세다. 일본에서 농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2017~2018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삼성생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꽃피우지 못했다. 2019~2020시즌 종료 후 선수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황미우는 신한은행의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동시에, 매니저로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또, 선수들의 원활한 훈련 환경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WKBL이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했다. 2024~2025시즌에는 일본 선수로만 범위를 한정했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생활했던 황미우 매니저가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황미우 매니저는 “W리그 홈페이지(W리그 홈페이지는 매주 자유계약선수 현황을 공시하고 있다)와 일본 농구 관련 커뮤니티, 일본에 있는 농구 인맥 등으로 WKBL에 올 것 같은 선수들을 알아보고 있다. 그리고 WKBL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 선수들에게 알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기도 했다”며 아시아쿼터제 도입 후 하고 있는 일들부터 이야기했다.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이 일본어 통역 자원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신한은행은 황미우 매니저를 보유하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역시 “저희는 황미우 매니저가 있잖아요(웃음)”며 미소를 지었다.

황미우 매니저 역시 “아시아쿼터제가 생기면, WKBL 경기 수준이 높아질 것 같다. 이전보다 더 재밌어질 것 같다. 내 가치 또한 이전보다 올라갈 것 같다. 그래서 기대되는 면이 있다”며 아시아쿼터를 기대했다.

그러나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이야기를 반대로 해석하면, 황미우 매니저는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런 이유로,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해야 한다. 동시에, 일본 선수가 겪을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일본 선수의 리그 적응을 도와야 한다.

황미우 매니저는 “일본에서 오랜 시간 지냈고, 한국 여자농구 팀에서도 오랜 시간 생활했다. 한국 문화와 일본 문화의 차이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한국 농구와 일본 농구의 차이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왔을 때, 내가 그런 차이를 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이어, “구나단 감독님과 4년을 함께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구나단 감독님의 스타일 역시 잘 알고 있다. 합류할 선수들에게 신한은행의 컬러 역시 잘 전달해야 한다”며 신한은행에 적응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쿼터제가 1년만 시행될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WKBL에 처음 들어오는 선수들이 한국을 좋다고 인식해야, 다른 일본 선수들도 관심을 가질 거다. 그렇게 되도록, 내가 한국의 장점과 한국 농구의 장점을 일본 선수들에게 잘 이야기해줘야 한다”며 임무의 의미를 전달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W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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