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가깝고 韓에 먼 ‘新친윤’ 약진… ‘국정농단’ 수사팀 대부분 2선 후퇴

정선형 기자 2024. 5.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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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자로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신(新)친윤(친윤석열)' 인사가 중용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7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이후 검찰 인사 독식 비판을 받은 '특수통' 출신들이 퇴조하고, 윤 대통령과 가깝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들이 약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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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장급 39명 인사
민정수석 임명 6일만에 단행
특수통 출신 인사들은 퇴조
차기 총장엔 심우정 등 거론

오는 16일 자로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신(新)친윤(친윤석열)’ 인사가 중용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7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이후 검찰 인사 독식 비판을 받은 ‘특수통’ 출신들이 퇴조하고, 윤 대통령과 가깝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는 거리가 있는 인사들이 약진했다는 것이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14일 “김건희 여사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를 지휘하는 신임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윤 대통령, 한 전 위원장과 달리 ‘특수통’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을 이어 특수부를 이끌었던 검사들은 모두 2선 후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선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지검장 중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찾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한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던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김태은 3차장, 고형곤 4차장은 이번에 모두 일선 지검에서 빠져 각각 법무연수원, 대검, 고검으로 이동했다. 한 전 위원장이 법무부에 재직할 당시 줄곧 참모로 일했던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도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대신 일선 지검 주요 자리를 맡은 이창수·김유철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참모를 지냈다. 이 지검장은 일선 검사 시절 청와대, 국회, 해외 기관 파견 검사 등을 지냈다. 김 지검장은 현 검찰에서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이번 인사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김 수석을 임명한 지 6일 만에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 수석은 검찰 재직 시절 인사·기획 업무를 두루 맡았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발탁된 것을 두고도 김 수석과 법무부 검찰과에서 같이 일했던 인연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 만료 4개월을 앞두고 대규모 인사가 단행되면서 차기 검찰총장 하마평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유력 후보로 거론 중이다. 심 차관은 2013∼2015년 김 수석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형사기획과장으로 김 수석을 보좌했다. 잠재적 총장 후보군으로 항상 거론되는 신자용 대검 차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국장을 맡아 이번 인사 기조와는 어긋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선형·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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