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똥배짱으로 경선하나”… ‘개딸’, 우원식 원색비난

나윤석 기자 2024. 5.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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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중)'에 따른 교통정리로 추미애 당선인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경선 경쟁자인 우원식(사진) 의원을 향해 사퇴를 종용하며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원내대표·의장 경선의 '친명(친이재명) 단일화'에 이어 이 대표의 연임 추대를 위한 충성 경쟁까지 과열되면서 정당의 근간인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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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 사퇴 종용 공세
‘이재명 피습 재조사’ 서명운동도
뉴시스

‘명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중)’에 따른 교통정리로 추미애 당선인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이 경선 경쟁자인 우원식(사진) 의원을 향해 사퇴를 종용하며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원내대표·의장 경선의 ‘친명(친이재명) 단일화’에 이어 이 대표의 연임 추대를 위한 충성 경쟁까지 과열되면서 정당의 근간인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4일 민주당 온라인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에는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힌 우 의원을 겨냥한 비판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국민과 당원이 추 당선인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데, 무슨 ‘똥배짱’으로 경선을 한다는 것인지 당원들 바람은 안중에 없냐”며 “우원식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당원은 우 의원이 자신을 ‘여야 협상과 중재에 능한 적임자’라고 소개한 사실을 언급하며 “협상이 가능해서 ‘나라 꼬라지(꼴)’가 이 모양이냐”며 “아직도 여야 협상을 논하는 네놈이 왜 국회의장이 되면 안 되는지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 지지층이 모이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우원식은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세력과 ‘이재명 체제’를 뒤집을 만한 세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러 경선에 나온 것”이라는 추측성 글이 게재됐다. 우 의원의 SNS에도 “추미애가 답인데 순리에 역행하려 하나” “왜 그렇게 정무 감각이 없냐” “대세에 양보하라”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추대’로 선출되면서 이 대표 연임 문제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청래, 장경태 최고위원 등이 이 대표 연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대 정치만 존재하는 민주당의 ‘민주’는 어디로 갔나”라며 “강성 일변도의 의장이 나온다면 협치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개딸들은 지난 1월 발생한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특검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제1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 암살 테러 미수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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