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혈육상잔'…이번엔 형제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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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난듯했던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모녀와 형제로 편이 갈려 싸운데 이어 이번엔 형제간에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오늘(14일) 오전 10시부터 임시이사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머니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이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를 임 이사 단독대표 체제로 바꾸는 안건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장남 임종윤, 차남 임종훈 이사는 송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지난 3월 표대결까지 간 끝에 승리했는데요.
'가족 간 화합'을 강조하며 모자 공동대표를 선언한 지 불과 한 달 여만에 다시 갈등이 불거진 겁니다.
특히, 임원 인사와 투자유치 등을 두고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후 공동대표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임종훈 대표 쪽에서 송 회장의 해임에 대한 생각도 하는 것 같다" 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형제간에도 또 이견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남 임종윤 이사는 송 회장 해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워지면 외부 투자유치 등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모자 갈등이 형제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데요.
만약 이사회에서 송 회장의 대표 해임이 확정될 경우, 오늘 안에 공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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