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 보유 대수 세계 7위, 성능 10위…슈퍼컴 탑500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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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4)에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한 결과, 한국은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 순위에서 7위, 성능 기준으로는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보유 대수와 성능을 총합해 국가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3대로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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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슈퍼컴, 지난해 대비 성능 순위 1계단 떨어져…보유 대수 순위는 유지
슈퍼컴 6호기, 제작 비용 오르는 등 도입 늦어져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4)에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한 결과, 한국은 슈퍼컴퓨터 보유 대수 순위에서 7위, 성능 기준으로는 10위를 기록했다. 슈퍼컴 6호기의 도입이 늦어지는 성능 면에서 9위를 기록한 지난해 하반기보다 1계단 하락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13일 열린 ISC 2024에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탑 500(TOP500)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ISC2024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독일과 미국에서 두 차례 개최된다. 1993년부터 슈퍼컴 탑500 순위를 발표하며, 슈퍼컴이 1초에 몇 번 연산하는지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보유 대수와 성능을 총합해 국가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의 슈퍼컴퓨터는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에서 총 13대로 7위를 기록했다. 성능 기준으로는 총합 186.4페타플롭스(PFlops·1초당 1000조번 연산)로 10위를 기록했다. 1초당 18경 6000조번 연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차지한 9위보다 한 단계 떨어진 순위다.
초고성능컴퓨터 순위 탑 500에서 카카오의 카카오 클라우드(kakaoclaud) 2대가 각각 44위와 70위를 차지하며 탑500에 새롭게 등재됐다. 기존 등재돼 있던 네이버의 세종(25위), 삼성종합기술원의 SSC-12(32위)와 SSC-21 스케일러블 모듈(Scalable Module) (470위), 기상청의 구루(58위)와 마루(59위), SKT의 타이탄(73위), KT의 KT DGX SuperPOD(90위), GIST(광주과학기술원)의 드림-AI(275위)는 각각 순위가 변동됐다.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이론 성능 25.7페타플롭스, 실측 성능 13.9페타플롭스로 75위를 기록했다. KISTI는 누리온의 뒤를 이어 성능이 더 높은 슈퍼컴퓨터 6호기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입찰 과정에서 번번이 유찰된 상황이다. 슈퍼컴의 핵심 부품인 GPU(그래픽처리장치)의 가격이 크게 올라 슈퍼컴 구축 비용이 덩달아 상승했고, 기존 예산으로는 슈퍼컴을 제작할 업체를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본부장은 "슈퍼컴퓨터는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KISTI는 안정적인 국가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능을 기준으로 각 초고성능컴퓨터의 순위를 매긴 결과,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프론티어(Frontier)'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프론티어의 실측 성능은 1.206엑사플롭스(EF·1초당 100경 번 연산)다. 1초에 120.6경 번 연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2위를 차지한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의 '오로라(Aurora)'는 실측 성능 1.012EF로, 1초에 101.2경 번 연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Eagle)'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후지쯔(Fujitsu)의 '후가쿠(Fugaku)', 5위를 차지했던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도 동일 순위를 유지했다.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SCSC)의 '알프스(Alps)'가 6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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