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최대변수 떠오른 한동훈…친윤·비윤 복잡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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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전당대회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재개한다면 사실상 당권 도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고, 곧바로 유력한 당권 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행 전대 룰(100% 당원 투표)을 적용할 경우 한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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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책임, 정치 도의 안맞아" "무기력증 빠진 당 수습 최적임자"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전당대회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외부 노출을 두고 정치권 복귀를 위한 '몸풀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한 전 위원장이 전대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재개한다면 사실상 당권 도전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고, 곧바로 유력한 당권 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행 전대 룰(100% 당원 투표)을 적용할 경우 한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문제는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명분이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두세달 만에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경우 논란이 일 수 있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이번 전대 출마는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진 의원은 "총선 패배로 사퇴해놓고 그 직후에 열리는 전대에 나오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한 전 위원장이 만약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더욱더 그런 조급증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무기력증에 빠진 당을 수습할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짐작건대 한 전 위원장도 딱히 '안 나간다'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 전 위원장 행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만, 이를 보는 친윤계와 비윤(비윤석열)계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좌표가 어디에 찍혀있는지를 놓고 분분한 해석과 맞닿아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20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고, 현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에서 그를 아직도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이제는 윤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걷게 됐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이종섭 전 장관·황상무 전 수석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이 사실상 '비윤' 노선을 걷게 됐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뚜렷한 친윤계 당권 주자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을 바라보는 친윤계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유승민·나경원·안철수 등 현재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이 대부분 비윤 성향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이 이들의 공간을 잠식하고 있다는 인식도 비윤계에 상당하다.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을 놓고 이처럼 논란이 거듭되는 상황 자체가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다른 주자들의 견제를 계속 받다 보니 한 전 위원장이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당 대표 후보로 부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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