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맹타 휘두르고 있는 ‘범바오’ 김범석, 포수로서도 가치 입증할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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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서 아쉬울 수 있지만, 본인에게는 입지를 드높일 기회일 수도 있다.

이제 '포수' 김범석의 존재는 LG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LG 입장에서도 김범석이 많은 경기에서 포수로 나가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만약 김범석이 포수로서도 가치를 입증한다면, LG는 타격 재능이 뛰어난 차세대 주전 포수 자원을 얻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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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서 아쉬울 수 있지만, 본인에게는 입지를 드높일 기회일 수도 있다. ‘범바오’ 김범석(LG 트윈스)의 이야기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범석은 타고난 장타력으로 LG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우투우타 자원이다. 경남고에 다니던 고교시절 공수겸장 포수로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58경기에서는 타율 0.286(196타수 56안타) 6홈런을 기록했다. 그해 1군 성적은 10경기 출전에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었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KT위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올해 출발은 좋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일찍 귀국 비행기를 타야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시 김범석이 체중을 줄이지 않는 등 스프링캠프 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일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LG 김범석. 사진=천정환 기자
최근 박동원이 이탈하며 김범석의 존재감은 LG에 더욱 커지게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다행히 김범석은 지난달 12일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고,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14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21번의 일전에 나서고 있는 그는 타율 0.344(61타수 21안타)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특히 김범석은 지난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포수’로도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1군 무대에서 체중,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것.

이는 지난해 프로 입단한 김범석의 첫 포수 선발 출장이었다. LG 구단으로 따지면 2012년 2년차였던 유강남 이후 최연소 포수 선발 출장이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로서 충분히 떨릴 수 있지만, 김범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효종(1.1이닝 3실점)과 더불어 이우찬(1.2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김대현(1이닝 무실점)-김유영(1이닝 1실점)-김진성(2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 등 투수진들을 잘 이끌며 LG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수비 또한 나무랄 데 없었다. 6회말 고승민의 까다로운 파울 타구를 잘 잡아냈다. 7회말 1사 만루 김민석의 1루수 땅볼 때는 1루수 오스틴 딘의 송구를 받아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를 포스아웃 시킨 뒤 다시 1루로 공을 뿌려 병살타를 완성했다.

LG 박동원은 부상으로 어느 정도의 공백기를 가진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 ‘포수’ 김범석의 존재는 LG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주전 안방마님 박동원이 최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박동원은 11일 부산 롯데전에서 4회초 구본혁의 적시타 때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오던 도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13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무릎 MRI 검진을 받은 박동원은 우측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같은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 관계자는 “(박동원은) 1~2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9년 프로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1196경기에서 타율 0.255(3409타수 870안타) 139홈런 559타점 OPS 0.761을 써낸 박동원의 이탈은 LG에게 분명 큰 악재이지만, 김범석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넓힐 기회일 수도 있다. 현재 LG 1군에는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있지만, 그는 올 시즌 타율이 0.143(21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타격이 좋지 못하다.

LG 입장에서도 김범석이 많은 경기에서 포수로 나가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만약 김범석이 포수로서도 가치를 입증한다면, LG는 타격 재능이 뛰어난 차세대 주전 포수 자원을 얻게 되는 셈이다. 과연 ‘범바오’ 김범석은 박동원의 이탈 기간 동안 LG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까.

LG 김범석은 포수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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