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위너가 어떻게 이런 실수를...빌라 GK, 경기 시작 2분 만에 '기름손' 작렬→"아스널 첩자인가 봐!"

사진=더 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실책은 너무 치명적이었다.

[포포투=김아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실책은 너무 치명적이었다.

아스톤 빌라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빌라는 승점 68점으로 4위를 유지, 토트넘과 승점 5점 차로 벌렸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2분 하비 앨리엇이 우측에서 살라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진했고, 골문을 향해 그대로 슈팅했다. 마르티네스가 선방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그가 제대로 잡지 못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허무하게 1점을 내주고 시작한 빌라. 곧장 전반 12분 유리 틸레망스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리버풀이 전반 23분 코디 각포의 역전골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자렐 콴사의 헤더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극적으로 후반 40분 교체로 들어온 존 듀란이 단숨에 멀티골을 만들면서 기적적인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실책은 너무 치명적이었다.

빌라 팬들은 마르티네스의 실책을 질책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4년 만에 첩자 마르티네스가 마침내 깨어났다”, “한번 구너는 영원한 구너”, “마르티네스는 전 아스널 선수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마르티네스가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보내려고 공을 떨어뜨렸다”, “마르티네스는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티넬리는 아스널 유스팀을 거쳐 프로 무대에 들어왔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해 여러 클럽을 전전하다가 지난 2020-21시즌 아스톤 빌라에 입단했고, 4시즌 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왔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주역이 되면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지만, 이날의 실책은 뼈아팠다.

한편 빌라는 토트넘 홋스퍼와 4위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빌라는 마지막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가 확정된다. 반면 토트넘은 맨시티에 이어 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모두 승리해야만 빌라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수 있다. 현재로써는 빌라가 4위를 확정하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실책은 너무 치명적이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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