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ML 스탯은 ‘희망’···한화가 다시 주목하는 류현진의 오늘 9시

안승호 기자 2024. 5. 14. 11: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은 12년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올시즌 8경기에 등판해 낯선 성적을 내고 있다. 2승4패 평균자책 5.6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를 찍고 있다.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48패 평균자책 3.27에 WHIP 1.184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어떤 누구의 예측에도 부합하지 않은 수치를 안고 가고 있다.

한화 관계자와 한화팬뿐 아니라 프로야구 여러 관계자는 그래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을 각각의 시각에서 주목하며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대전 NC전에서 시즌 9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비슷한 흐름의 경기를 반복했다. 경기 초반을 잘 넘기고도 중반으로 접어들며 마술에 걸린 듯 리듬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류현진은 투구수 45개까지는 피안타율이 1할 중후반에서 2할대 초반을 넘기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46구부터 60구까지는 피안타율 0.333로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다. 61~75구 구간에서는 피안타율이 0.400로 더 나빴고, 그 이후로도 4할대 피안타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닝으로는 5회 피안타율이 0.500(34타수 17안타)까지 치솟은 이유였다.

한화 내부에서는 데이터로 나타나는 변화 이유를 시원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투구수 증가 구간에서도 구속과 회전수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타석 한두 차례 돌며 상대 타자들이 갖는 적응력 등에 무게를 두고 돌파구를 찾는 분위기다. 팀 내부에서도 다음 등판을 다시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사실 류현진은 팔꿈치 재활 뒤 복귀한 지난해 토론토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 11차례 등판하면서 투구수 관리를 했지만, 투구수별 결과 차이는 크지 않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해 투구수 51~75개 구간에서 피안타율이 0.276으로 높지 않았다. 26~50구 피안타율이 0.278로 투구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흐름은 없었다, 류현진이 지난해 재활이 굉장히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올리며 최다 투구수 경기가 89구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복귀 뒤 현재 페이스를 투구수 요인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 선택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며 몸 만드는 속도가 더뎠다고 가정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시간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을 누구보다 예의주시할 사람은 당사자로 베테랑 중 베테랑이 된 류현진 본인이다. 다음 등판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을 류현진 스스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시즌 9번째 등판이 눈앞에 와 있다. 상대는 팀 OPS 0.779로 부문 3위로 공격력에서도 짜임새를 보이는 NC. 상대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투수로 3승2패 평균자책 3.65를 기록 중인 카스티노가 오른다.

지난 주말 위닝시리즈 이후 반등 동력이 더 필요한 한화에는 결정적인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