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부상 이탈에 카스타노·김영규 흔들··· 순항하던 NC ‘첫 고비’ 만났다

심진용 기자 2024. 5.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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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NC 다이노스 제공



지난주 NC는 1승 4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저조한 주간 성적이다. 지난 8, 9일 수원에서 KT에 연패했다. 삼성을 만난 주말 3연전도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10일 경기에서 10-3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두 경기를 내리 내줬다.

전문가 예상을 이번에도 뒤엎고, 역시나 순항하던 NC에 조금씩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투타 핵심 중추들의 부진과 부상 이탈이 크다.

리드오프 박민우가 12일 어깨 회전근개 부분 손상으로 엔트리 말소됐다. 지난 시즌부터 통증을 느끼던 부위다. 지난해 6, 7월 박민우는 어깨 통증으로 두 차례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 시즌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폴로 스루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오른손을 놓치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지난 시즌에도 여러 차례 포착된 모습이다. 경기 중에도 불편한 오른 어깨를 푸는 동작이 자주 보였다. 겨우내 어깨 보강 운동을 하고,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이어졌다. 원체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 3할 타율을 유지했지만 제 컨디션은 분명 아니었다.

박민우가 빠지면서 ‘손·박·박(손아섭·박민우·박건우)’의 한 축이 무너졌다. 현역 통산 타율 수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들 세 명은 NC 최대 경쟁력 중 하나다.

NC 대니얼 카스타노. NC 다이노스 제공



외국인 1선발 대니얼 카스타노 역시 시즌 초 같지가 않다. 카스타노가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팀이 졌다. 타격 침체와 수비 실책이 겹치기도 했지만, 카스타노의 투구도 압도적이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두산전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지난 1일 LG전도 6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강인권 감독은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는 것 같다. 생각이 많다. 자기 공 위주로 좀 더 자신 있게 던지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4월 중순까지 1점대 중반이던 카스타노의 평균자책은 13일 현재 3.65까지 올랐다.

불펜에선 좌완 중핵 김영규가 아직 예년만 못하다. 10이닝 동안 벌써 9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BB/9) 8.1개로 지난 시즌(3.36개) 기록의 2배가 훨씬 넘는다.

지난주 NC는 고비마다 김영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일 수원 KT전, 4-4 동점이던 7회말 등판한 김영규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1사 만루를 만들고 교체됐다. 후속 투수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KT로 흐름이 넘어갔다. 11일 창원 삼성전에는 2-0으로 앞서던 7회 1사에 올라왔지만,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했다. 구자욱의 내야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겹치며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김영규의 자책점은 3점이 됐다. 시즌 첫 패도 떠안았다. 올 시즌 선발 전환을 준비하던 김영규는 봄 전지훈련 기간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을 해야 했다. 지난달 13일에야 첫 등판을 했다.

NC는 14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일정이 험난하다. 이달에만 2차례 선두 KIA와 3연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LG와 3연전도 예정돼 있다. 13일 현재 삼성과 공동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산 등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의 기세가 무섭다. 선전하던 NC가 시즌 첫 고비를 만났다.

NC 김영규. NC 다이노스 제공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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