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게 미분양에, 절반 팔리면 ‘선방’.. “평균 30% 안돼” 10분의 1까지 ‘뚝’

제주방송 김지훈 2024. 5. 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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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이 계획 대비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한해, 공급 일정이 반기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실제 연간 아파트 분양 계획 중에서 청약이 이뤄진 물량이 사실상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서울의 경우엔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는 많지만, 정비사업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서 공급시기 조율이 어려워 분양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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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분양 진도율 격차 ‘뚜렷’
미분양 적체, 공급 과잉.. 공사비↑
서울·부산·대구 등 10%대 그쳐


아파트 분양이 계획 대비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꾸준히 쌓이는 때문인데, 혹 청약 수요가 있다고 해도 시행사와 시공사의 공사비 분쟁으로 인해 분양 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만 해도 분양 진도율이 14%에 못 미치는 등,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 속에 공사비가 급등하는데다 금융권 대출로 이뤄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까지 막히면서 분양시장의 공급 진도율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 결과,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 실적(분양 진도율)은 27.7%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계획했던 분양 물량은 33만 5,822가구였지만, 이 가운데 분양된 물량은 9만 2,954가구에 그쳤습니다. 올 한해, 공급 일정이 반기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실제 연간 아파트 분양 계획 중에서 청약이 이뤄진 물량이 사실상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별 분양 진도율 격차도 컸습니다.

경기(26.3%)를 시작으로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은 연내 아파트 분양 진도율이 낮았습니다. 대구, 경기도 등 지역 내 미분양 적체가 길어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존 분양한 사업지의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지역이 대부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는 잔존하지만 정비 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서 일부 공급 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3월 기준 대구 미분양 물량은 9,814가구, 경기도의 경우 8,340가구에 달했습니다.

부산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0.72대 1, 경남은 0.39대 1로 저조한 양상을 보였을 정도입니다.


실제 서울의 경우엔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는 많지만, 정비사업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서 공급시기 조율이 어려워 분양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방에 비해 청약 수요는 풍부한 편”이라면서도 “다만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 사업지 역시도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 들어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4.85대 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분양진도율이 가장 높았던 광주(57.1%)의 경우 2만 811가구 중 1만 1,889가구가 분양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 등은 상대적으로 진도율은 높게 나타났지만, 이 역시 전체 물량의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등은 전국 평균(27.7%)을 다소 웃돌았습니다.

고금리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분양가격은 계속 올라, 지역별 청약 양극화 현상을 빚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다가올 예정이어서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단기에 아파트 공급 확대를 기대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갖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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