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러운 선수” 김민재 공개 비판했던 투헬 감독, 마지막 홈 경기 뒤엔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뢰한 선수, 그가 보여준 행동, 성격 긍정적”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2023~2024시즌은 12년 만에 ‘무관’이 확정된 최악의 시즌이다. 시즌 도중 뮌헨과 결별을 예고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직후 김민재의 한 시즌을 평가해 눈길을 끈다.
리그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준 뮌헨은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완파했다.
경기 직후 투헬 감독은 “나는 김민재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김민재가 실수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으나 두 번의 실수로 뮌헨이 2실점 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현재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불안하다. 후반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이적해온 에릭 다이어에 밀려 한동안 출전 기회 마저 얻지 못하다가, 시즌 막판 주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 등에 따른 팀 상황으로 로테이션 전력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로 호흡을 맞추며 75분을 뛰면서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다. 뮌헨이 공식 경기를 무실점으로 이긴 건 지난달 18일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0 승) 이후 6경기 만이었다.
이번 시즌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김민재가 팀 컬러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출전 시간을 대폭 줄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아시안컵까지 매 경기를 뛰었고, 쉴 틈도 없었다”며 “모든 축구선수들이 커리어 도중 맞는 약간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가 보여준 행동과 성격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투헬 감독은 “이 팀에서 최고의 정신력을 가진 선수와 함께 한 것은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달라진 입장 차이가 느껴진다.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실수한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 성향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며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바꿔 “물론 (경기) 내용의 관점에서 비판이 있겠지만 계속 그를 지지하는 건 (나한테) 쉬운 결정”이라며 “그냥 김민재를 조금만 제지하면 된다”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은 “신뢰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보도에서 뮌헨의 시즌 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분위기를 전하며 “특히 센터백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며 김민재 또는 우파메카노 중 하나를 정리 대상으로 지목했다. 김민재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시즌 하반기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불거져왔다. 뮌헨이 지난해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데려오며 지불한 5000만유로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이 나오면 매각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가격까지 나왔다. 세리에A에서 수비를 인정받은 김민재를 노리는 빅클럽들의 관심도 보도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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