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정부주도 ODA사업, 학계·기업 참여 활발해야

2024. 5.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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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마중물 역할이고, 학계 및 기업이 진출하여 아프리카의 인적자원 개발을 도와 한국의 경제 파트너로 삼아야 합니다.

대학의 연구원이 이번 정상회의에 공공외교 부분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아프리카와의 진정한 의미의 협력은 정부 주도 ODA를 넘어 학계 및 민간 참여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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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마중물 역할이고, 학계 및 기업이 진출하여 아프리카의 인적자원 개발을 도와 한국의 경제 파트너로 삼아야 합니다.

연세대학교 아프리카연구원은 2023년 연세대학교 총장 직속으로 설립된 교책 연구원입니다. 작년 10월, 민간 외교 차원에서 아프리카 11개국(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콩고, 르완다, 탄자니아, 잠비아, 시에라리온)의 주한 대사와 관계자를 초청해 ‘대사와의 대화’(Conversation with the Ambassadors)를 열었고, 아프리카 11개 대학 총장 및 고위 관계자 20여 명과 ‘연세 & 아프리카 대학 이니셔티브’(Yonsei & African Universities Initiative)를 개최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연세대학교 아프리카연구원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하여 아프리카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아프리카 융합 연구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지난 4월, 저는 아프리카연구원 원장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르완다에 방문해 두 나라의 정치·외교 리더들 및 대학 관계자들과 인적 교류를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르완다 교육부와 연세대학교 간 교육, 의료 협력 및 역량 강화 부분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아프리카연구원은 현재 6월 예정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연구원이 이번 정상회의에 공공외교 부분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아프리카와의 진정한 의미의 협력은 정부 주도 ODA를 넘어 학계 및 민간 참여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는 과거 제국주의 관점에 치우쳐 빈곤, 난민, 자원 문제, 분쟁, 내전 등 부정적 인식으로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의 자원외교를 목적으로 ODA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공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정부 주도의 ODA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간 차원의 협력입니다.

향후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는 전 세계 인구의 1/4이 될 것이고, 그중에 다음 세대가 1/3 이상입니다. 따라서 아프리카 54(55)개국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산-학 협력을 통해 다음 세대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급부상하게 될 아프리카에 대해 배우고 교류를 확대해 가야 할 이유입니다. 실력 있는 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하고, 한국 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본국으로 돌아가는 인적자원 개발과 교류를 강화한다면, 그들이 한국 대학 및 기업의 진출을 돕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아프리카를 차세대 경제 파트너로 고려해 보길 요청합니다. 정부를 넘어 학계, 그리고 민간의 활발한 참여가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협력을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방연상 연세대학교 아프리카연구원장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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