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공사비 1000만원 넘어도 시공사 못구해”...국평 30억 시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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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원자잿값이 오르면서 지방에서도 정비사업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을 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해 3.3㎡당 92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응찰한 건설사는 없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로1구역 제10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공사비를 3.3㎡당 1050만원까지 올렸지만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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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평당 공사비 1천만원 넘어
공사비 반영땐 분양가 3.3㎡당 1억시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면 강남 등 특정지역 분양가가 3.3㎡당 1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3월 말 기준 3.3㎡당 3801만원으로 1년 전(3067만원)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수도권에서의 3.3㎡당 평균 분양가 역시 2597만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8% 뛰었다.
이는 공사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를 3.3㎡당 1300만원으로 올려 계약을 마쳤다. 7년 전 책정한 공사비인 569만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3.3㎡당 1070만원에 수주했다.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은 3.3㎡당 공사비 1300만원으로 정비사업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4구역 재개발 조합에도 공사비를 3.3㎡당 1126만원으로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16년 체결한 공사비 449만원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경우 총 공사비는 기존 15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부산에서 인상된 금액을 승인하면 지방에서도 1000만원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비도 1000만원을 넘는 사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청담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달 말 총회를 열고 GS건설과 3.3㎡당 평균 1137만5000만원의 공사비 안건을 확정했다. 당초 3.3㎡당 687만원이었지만,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해 GS건설이 830만원으로 증액을 요청했고, 조합 측이 대형평형 위주의 고급화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 같이 결정됐다.
이곳은 일반분양 29가구가 예정된 단지로, 현재 공사비를 반영하면 분양가는 3.3㎡당 1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페나스 후분양 분양가 역시 3.3㎡당 7300만원 안팎이라 내년에도 올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3.3㎡당 900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후분양 전략으로 가는 단지가 상당해 분양가상한제 제한을 받지 않으면 내년엔 3.3㎡당 분양가 1억원이 현실화 된다.
1000만원에 육박하는 공사비에도 시공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도 늘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해 3.3㎡당 92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응찰한 건설사는 없었다.
상황이 이렇자 조합이 자발적으로 공사비를 올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 남영동업무지구 제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올해 2월 3.3㎡당 1070만원을 공사비로 제시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로1구역 제10지구 재개발 조합은 최근 공사비를 3.3㎡당 1050만원까지 올렸지만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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