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원인 '승모판 폐쇄부전' 최적의 약물치료법 찾아내

천선휴 기자 2024. 5.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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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심부전에서 비롯된 승모판 폐쇄부전을 호전시킬 최적의 약물 치료법을 찾아냈다.

1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은 심부전에서 비롯된 승모판 폐쇄부전 치료에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투여한 결과 심부전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 모두 현저히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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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표준 약물치료와 당뇨병 치료 약제 복용시 효과
강덕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국내 연구팀이 심부전에서 비롯된 승모판 폐쇄부전을 호전시킬 최적의 약물 치료법을 찾아냈다.

1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은 심부전에서 비롯된 승모판 폐쇄부전 치료에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투여한 결과 심부전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 모두 현저히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심부전이 지속되면 심장이 비대해지면서 승모판막이 잘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심부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로는 이러한 판막질환 합병증을 호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승모판 합병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벌어진 승모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중증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시술 후에도 예후가 불량해 3명 중 2명이 5년 이내에 재입원하거나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 114명을 무작위 배정해 58명에겐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 계열의 약물을, 56명에겐 표준 약물치료와 위약(약리학적으로 전혀 효과가 없는 물질)을 처방해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1년 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위약 집단에 비해 약 33%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심부전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NYHA(New York Heart Association) 단계도 글리플로진 집단의 44.8%에서 심부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위약 집단은 14.3%에서만 심부전 증상이 호전됐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등의 중대 사건도 글리플로진 집단의 2%에서 발생해 위약 집단의 9%에 비해 드물게 발생했다. 이외에도 좌심실 기능을 확인하는 스트레인 수치 개선 및 좌심방 확장 감소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덕현 교수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 계열 약물로 치료한 환자들에서 승모판 폐쇄부전이 개선됨에 따라 심부전 증상도 더욱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심부전 환자들의 약물치료지침을 더욱 최적화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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