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줬다고 나한테 밥타령…도로 가져가시라 했다" 시모 울린 며느리

김학진 기자 2024. 5. 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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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주지 않던 시어머니를 첫 집들이에서 울린 며느리의 사연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A 씨는 "남편의 대학 학자금 한 번 내준 적 없고 결혼할 때 해준 거 하나 없고 사는 내내 작고 크게 수시로 손만 벌리더니 웬일로 필요한 거 사라고 1000만 원을 주셨다"면서 시부모님을 집들이에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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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평소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주지 않던 시어머니를 첫 집들이에서 울린 며느리의 사연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들이에서 시어머니를 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3년 만에 첫 집을 마련하게 된 글쓴이 A 씨는 결혼생활 내내 경제적으로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 집 살 때 억 단위를 지원해 준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했다.

A 씨는 "남편의 대학 학자금 한 번 내준 적 없고 결혼할 때 해준 거 하나 없고 사는 내내 작고 크게 수시로 손만 벌리더니 웬일로 필요한 거 사라고 1000만 원을 주셨다"면서 시부모님을 집들이에 초대했다.

그간 쌓인 감정들이 많은 생긴 세월이었지만 좋은 자리라고 생각해 A 씨는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 시부모님을 모셨다.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식사 자리가 시어머니의 한마디로 인해 일순간 분위기가 싸해지기 시작했다.

A 씨는 "술 한잔을 하시더니 한다는 말이 '1000만 원 해줬으니 이젠 맘 편히 며느리 밥 먹으러 자주 와야겠다'며 웃더라. 평소 같으면 억지웃음 지으며 참았을 텐데 이번엔 정색하고 '그럼 안 받을 테니 도로 가져가세요'라고 했다. 남편은 '왜 그러냐'며 당황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이런 농담 한마디 못 하냐?'며 갑자기 막 울더라. 그것도 너무 보기 싫어서 남편한테 '다 드시면 당신이 알아서 정리해'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거실에서는 아버님 고함 치는 소리가 들렸고, 남편과의 대화 소리가 들리더니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그동안 당한 거 많고 참은 거 아는 남편이라 아무 말 없길래 '그래도 내 맘을 알아주는구나' 싶었는데 결국 자기 부모님한테 먼저 사과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면서 오늘 저녁에 찾아뵙자고 하더라. 솔직히 어제 순간 당황했지만 우는 모습 생각하니까 속이 시원한데 내가 나쁜 거냐. 시댁에 갈 생각도 없고 사과를 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사실을 알면 친정 부모님 가슴 찢어질 듯", "'쌓인 거 많은 세월'이 단어 하나로 많은 유추가 가능하다", "'그런 농담 하지 마세요'라고 정색을 했어야", "그래도 시부모가 울었는데 속이 시원하다는 말은 좀 인상 찌푸려진다", "남편이 중재를 잘해주지 못한 듯", "시부모 면전에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지" 등 엇갈린 반응들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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