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수 또 부풀리며…“韓, 방위비 거의 안 냈는데 내가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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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수를 4만2000명으로 또 잘못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주한미군 숫자를 4만 명으로 잘못 언급하면서 "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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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수를 4만2000명으로 또 잘못 언급했다.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는 평균 2만8500명 수준이다.
13일(현지 시각) RSBN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진행한 유세 말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문제를 언급한 뒤 한국도 거론했다.
그는 "한국, 우리는 그들의 군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4만2000명의 군인이 있고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그들(한국)은 큰돈을 벌었다. 그들은 우리의 조선 산업을 가져갔고,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으며, 많은 다른 산업도 가져갔다"며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고 그들은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타임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주한미군 숫자를 4만 명으로 잘못 언급하면서 "나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는 주한미군 규모를 3만5000명으로 언급하고 "한국과 나 사이에는 (한국이) 우리에게 완전한 비용을 지불하는 협상이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미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정기적으로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금액을 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9년 11차 SMA 협상 때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를 증액해달라고 요구했다. 터무니없는 요구로 교착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타결됐다.
2021년 당시 분담금은 1조1833억원(현재 약 8억5313만 달러)이었으며 양국은 매년 한국 국방비 증액에 맞춰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11차 SMA가 종료되는 내년에 한국은 약 1조5000억원을 분담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부터 12차 SM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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