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애스턴 빌라 ‘에메리 감독의 마법’…토트넘 챔피언스리그 꿈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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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이 에메리 감독(52)의 마법의 용병술이 토트넘에 암운을 드리웠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14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투입된 콜롬비아 특급 욘 두란의 막판 2골로 리버풀과 3-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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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남은 5위 토트넘에 5점 앞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52)의 마법의 용병술이 토트넘에 암운을 드리웠다. 막판 투입한 교체선수 두란의 멀티골로 동점을 일구면서 토트넘의 추격 사정권에서 더 멀어졌다.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14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투입된 콜롬비아 특급 욘 두란의 막판 2골로 리버풀과 3-3으로 비겼다.
패배 직전에서 승점 1을 챙긴 4위 애스턴 빌라는 승점 68이 돼 5위 토트넘(63)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토트넘이 15일 맨체스터 시티, 20일 셰필드전 등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5점의 거리는 벅차 보인다.
골득실에서도 애스턴빌라(+20)가 토트넘(+12)에 앞선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가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지기를 바라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 경기는 에메리 감독의 능력과 스타성이 빛난 무대였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1분이 지났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평이하게 굴절된 공을 놓치면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유리 틸레만스의 동점골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이 맹렬하게 골망을 흔들자 애스턴 빌라 팬으로 본부석에 자리했던 미국 배우 톰 행크스도 열광했다.
애스턴 빌라는 이후 리버풀에 잇달아 2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막강 공격력의 리버풀이 코디 학포(전 23분), 자렐 콴사(후 3분)의 득점포를 앞세워 훌쩍 달아난 것이다.
에메리 감독의 추격전은 이때부터 불을 뿜었다. 특히 후반 34분 투입된 20살의 젊은 재원인 두란이 판을 바꿨다.
두란은 후반 40분 리버풀의 수비 실책으로 탈취한 공을 벌칙구역 정면에서 옆으로 가로지면서 통렬한 왼발 땅볼 슛으로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지킨 리버풀의 골대 구석을 찔렀고, 3분 뒤에는 빠르게 올라온 측면 크로스를 무릎으로 밀어넣듯 빠른 반사신경으로 터치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에메리 감독은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추가하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딴 것처럼 기뻐했다.
스페인 출신의 에메리 감독은 2022년 11월 하위권에서 헤매던 애스턴 빌라를 맡아 7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고, 올 시즌에는 팀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안기기 일보 직전이다.
에메리 감독은 앞서 발렌시아, 세비야, 파리생제르맹,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비야레알 등 자신이 맡았던 팀을 모두 챔피언스리그에 올렸다. 이번에는 여섯번째로 애스턴 빌라를 챔피언스리그로 끌어올리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 뒤 마이크를 잡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은 일요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은 나와 선수, 클럽과 우리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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